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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둘 탄 차 향해…만취 고의 추돌
2018-06-07 11:42 사회

만취한 50대 트럭 운전자가 일가족 4명이 탄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가해자는 피해 차량을 고의로 3차례나 더 들이받았는데, 피해 차량에는 한 살과 두 살 된 아이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없다"고 했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적을 울리며 1톤 트럭 한 대가 멈춰있는 승용차 뒤를 들이받습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내려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에게 다가갑니다.

트럭 운전자는 뒤로 차를 빼는 듯 하더니 갑자기 앞에 있던 승용차를 다시 들이받습니다.

순간 승용차 안은 공포에 휩싸입니다.

[현장음]
"아~악, 아~악, 엉엉"

차에 있던 1살, 2살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고 아이 엄마는 다급히 경찰에 신고전화를 겁니다.

[피해 차량 여성]
"뒤에서 차를 받았는데, 계속 차를 받고 있어서, 차가 멈춰 있는데 계속 받고 있어요."

아이들의 아빠인 승용차 운전자는 트럭 창문을 두드리며 막아보려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트럭은 첫 추돌 후 승용차를 세차례 더 고의적으로 들이받았습니다. 순찰을 돌던 경찰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오자 트럭은 승용차 운전자를 매달고 도주합니다.

트럭 운전자는 5백미터를 도망치다 다른 차와 2차 사고까지 낸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트럭 운전자 55살 최 모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206퍼센트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자기가 술에 취해서 기억을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거(고의 추돌)에 혐의를 두고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승용차에 타고 있던 아이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아이 엄마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음주 뺑소니 등의 혐의로 최 씨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추가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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