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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찬바람 부는 여름…보령 냉풍욕장
2018-06-22 10:49 뉴스A 라이브

벌써 낮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시작됐는데요.

이렇게 더운데, 반대로 너무 추워서 겨울옷을 꺼내입는 곳이 있습니다.

현장에 채널A 중계차 나가있습니다.

김태영 기자! 아니, 이렇게 더운데 추운 곳이 있다면서요. 도대체 어딥니까.

[리포트]

네, 오늘 채널A 중계차가 나온 곳은 충남 보령에 있는 폐광입니다.

성주산 일대인데요.

예전에는 여기서 캔 무연탄이 보령 경제를 책임졌을 만큼 큰 탄광이었습니다.

그러다 탄광업이 쪼그라들기 시작하면서 결국 1992년 영보탄광을 마지막으로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탄광이 쓸모없이 방치돼 있자 시와 주민들은 고민하기 시작했고 탄광에서 나오는 찬 바람에 주목했습니다.

요즘같이 기온이 올라가는 한 여름에는 갱도 바깥 공기가 뜨겁고 상대적으로 갱도 안 공기는 차갑습니다.

이런 공기의 밀도, 기압의 차이 때문에 대기가 순환하면서 갱도 바깥으로 공기가 나오면서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겁니다.

처음에는 선선한 바람을 이용해서 양송이버섯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이게 자꾸 찬 바람이 나오다 보니까 여름에 더위 피하는데 이보다 좋은 데가 없었던 거죠.

결국 주민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서 2년 전부터는 아예 이렇게 냉풍욕장이 마련돼 여름 찜통더위를 날려주고 있습니다.

질문)보는 것만해도 더위가 싹 사라지는 기분인데요. 얼마나 시원한 건가요.

네. 지금 스튜디오에 있는 송 앵커는 물론이고 TV를 보고 계신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도 덥다 더워 입에 달고 지내실 텐데요.

냉풍욕장 안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생각보다 추운데요.

옷부터 챙겨입겠습니다. 옷 좀 주세요.

한결 낫네요.

와, 이게 에어컨 찬바람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바람이 상쾌하고 온몸 구석구석에도 그 기운이 돌 정도로 공기가 깨끗합니다.

이 시원한 바람은 지하갱도 300~400m에서 올라오는 것입니다.

무더위가 절정인 7~8월에는 초속 6미터의 냉풍이 뿜어져 나옵니다

대략 이곳 기온이 영상 13도 정도 되는데요.

조금 전까지 빙수가 생각났는데 이제는 따뜻한 호빵이 생각나네요.

이곳에 오니까 언제 더웠나 싶을 정도로 서늘합니다.

질문) 이런 짐통 더위에 두꺼운 옷차림을 보니까 어색하면서도 가보고 싶네요.

네. 너무 덥다. 빨리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곳에 오면 딱 맞습니다.

이 냉풍욕장은 8월 말까지 운영되고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엽니다.

공짜, 무료이기 때문에 더위를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만 챙겨오시면 됩니다.

그래도, 담요나 두꺼운 외투는 꼭 준비하세요.

지금까지 충남 보령에서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중계PD:이근두
영상취재:정기섭 조세권
중계기술:박성열 김정현 윤동석 김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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