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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절대 안 타요”…고개 숙인 회장님
2018-07-04 19:21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없는 비행'이 벌써 나흘째입니다.

쏟아지는 비난에 박삼구 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첫 소식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국을 앞둔 승객들이 공항 한 귀퉁이에서 빵과 음료로 배를 채웁니다.

[임용빈 / 충남 홍성군]
"배고파. (기내식을) 줄지 안 줄지 모르니까 우선 여기서 먹고가자 상의하고 있는 중입니다."

[김민경 / 서울 광진구]
"간식 같은 것 챙기긴했는데 불안한 것 같아요. 돈 더 내고 타는데 저가항공사랑 다를 게 없지않나."

공항에 도착해서야 기내식이 없을 수도 있다는 문자를 받은 사람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현장음]
"확실히 알아봐주세요, 점심 나오나 안 나오나."

입국장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 점심을 굶은 채 한국에 도착한 외국인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리우룽 / 중국 관광객]
"아시아나는 앞으로 절대 안 타요."

이른바 '노밀 운항'은 오후 5시까지 15편. 아시아나는 간단하게 기내식 구성하는 방식으로 이번 주말까지 운항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삼구 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사흘 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삼구 /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국민여러분께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로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불편을 겪으신 손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노밀 사태를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적절한 준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승객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황인석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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