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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떼는 한국당…재정 악화로 ‘영등포’ 이전
2018-07-11 19:29 정치

자유한국당이 여의도를 떠나 영등포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습니다.

정치적 위상 추락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이 겹쳐 당사를 옮겼지요.

구심점을 잃은 당은 여전히 흔들렸습니다.

황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의도 당사에 걸린 자유한국당 현판이 철거됩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더 낮은 곳에서 국민이 부를 때까지 쇄신과 변화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대통령을 배출하며 정치 명당으로 꼽혔던 여의도 당사가 11년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 탄핵과 잇단 선거 참패, 재정난까지 겹치면서 한국당은 영등포로 당사를 이전했습니다.

[현장음]
"영등포 당사 제막식을 시작하겠습니다. 하나 둘 셋."

[황수현 기자]
"한국당이 오늘 새로 입주한 빌딩입니다.

두개 층만 사용하기 때문에 월 임대료가 싸졌습니다.

여의도 당사에선 매달 1억 원씩 냈는데 2천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한국당이 여의도 밖으로 나간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4년 한나라당 당시 차떼기 파동으로 '천막 당사'를 거쳐 염창동에서 절치부심하다 2007년 여의도에 재입성했습니다.

당시에는 '박근혜'라는 구심점이 있었지만 오늘 당사 이전에는 지도부 일부만 참석하는등 씁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내 갈등도 여전한 상황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외과의사로 안 되고 정신과의사를 데려와야 된다. 김성태 대표는 도대체 이분은 뭐하는 분이고"

정치 1번지 여의도를 떠나는 한국당은 당분간 혹독한 세월을 보내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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