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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탓에 ‘알바 사절’…가족끼리 무급 노동
2018-07-17 19:32 뉴스A

큰 폭으로 오르는 최저임금에 아르바이트생을 쓰지 않고 가족끼리 장사하겠다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알바문의 사절이라는 문구까지 등장했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년간 대학가에서 고깃집을 해온 김인숙 씨.

방학이 되자 아르바이트를 구하느냐는 학생들의 문의가 이어지지만 거절하기 바쁩니다.

[김인숙 / 고깃집 운영]
"하루에 3건도 오고 5건도 오고 많이 오죠. 그럼 제가 우리 운영이 힘들어서 아직 알바생을 쓸 형편이 안 된다 말씀드리죠."

35년간 호프집을 운영해 온 박주창 씨는 사정이 여의치 않자 두 달 전 부터 아내와 딸까지 가게에 나오고 있습니다.

인건비를 어떻게든 줄여보겠다는 겁니다.

[박주창 / 호프집 운영]
"좋은 직장 다니다가 부모님이 꾸려 나간 자리를 자기들이 해보겠다고 나와서 하는데. (마음이) 어렵고 참 짠하죠."

실제로 최근 1년 새 자영업자는 만 5천 명이 줄었는데 이 기간 돈을 받지 않고 일을 도와주는 가족 종사자들은 4300명이 늘었습니다.

이렇다보니 학비나 용돈을 벌려는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 구하기 전쟁 중입니다.

[이형우 / 대학 1학년]
"애플리케이션 같은 데서도 찾아서 했는데 요즘은 그런게 많이 줄었더라고요. 아예 모집하는 글도 안 올라오고."

[이원선/ 대학 1학년]
"너무 어려워서 저도 지금 방학한지 좀 됐는데 안 구해져요."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대학생 아르바이트에도 한파를 몰고 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홍승택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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