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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투성이 한약재…가짜 인증마크 붙여 판매
2018-07-17 20:00 뉴스A

쓰레기장 같은 작업장에서 한약재를 가공해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엉터리 불법 제품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하는 품질인증마크가 버젓히 붙어있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레기들로 가득한 경기도의 한 농가.

안에는 온갖 한약재들이 쓰레기들과 뒤섞여 방치돼 있습니다.

천장에는 거미줄로 가득하고, 깨진 창문은 비닐로 막아놨습니다.

녹이 잔뜩 슬어있는 기구들.

한약재를 볶는데 쓰는 기계에는 하얀 곰팡이가 슬어있습니다.

[단속요원]
(여기다 식품 넣고 볶은 거예요?) 물로 씻은 다음에… (다 곰팡이 피었네요?) 네.

48세 정 모씨는 한약 제조회사 대표 김모씨와 짜고 이 곳에서 불법 한약재를 만들었습니다.

제조방법은 인터넷을 보고 익혔고, 약재를 삶을 때 쓴 물은 대장균 범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엉터리로 만든 한약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마크를 붙인채 버젓이 팔려 나갔습니다.

김씨가 다른 곳에 시설을 갖춰놓고 받은 인증을 그대로 갖다 쓴 겁니다.

[김종구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단장]
"불법으로 한약재를 만들어 놓고 GMP인증을 받은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하고 속인 게 더 큰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4년 간 전국 한의원과 약재시장 등에 팔려나간 엉터리 한약재는 무려 20억 원 어치.

경기도 특사경은 정씨를 구속하고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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