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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차 악용해 돈 빼돌리기…34억 원 ‘꿀꺽’
2018-07-17 20:01 뉴스A

체크카드 결제와 취소를 반복해 은행으로부터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내 은행 카드로 해외 결제를 할 때 허점이 있다는 것을 노렸습니다.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경찰 관계자]
"자자, 밑으로 손 숙여봐."

하수구 밑에서 마약 한 봉지가 나옵니다.

33살 조직폭력배 최모 씨가 숨겨둔 필로폰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최 씨는 체크카드 사기범입니다.

국내 은행의 해외 결제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돈을 벌어들인 뒤 마약까지 구입한 겁니다.

먼저 최 씨는 국내 체크카드를 이용해 결제와 취소를 반복합니다.

그러면 국내 은행은 해외 사이트로부터 전산 기록을 넘겨받습니다.

이후 은행은 취소 대금을 먼저 입금하고, 오후에 결제 대금을 처리합니다.

최 씨는 바로 이 순간을 노렸습니다.

은행이 결제 대금을 인출하기 전에 먼저 돈을 빼내는 겁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9개월 동안 빼돌린 금액은 34억 원.

경찰은 최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인 3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윤정 기자]
"국내 은행들도 경찰의 요청에 따라 비슷한 수법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제 시스템을 개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정입니다."

yjyj@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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