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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넓은뉴스]도쿄 입맛 사로잡은 ‘한국 핫도그’
2018-07-17 20:06 뉴스A

일본 도쿄의 대표 한인 타운은 신오쿠보에 있습니다.

거기선 1시간은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인기 먹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식 핫도그인데요.

인기의 비결을 김범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일본 도쿄의 신오쿠보 역 앞입니다.

수십 명이 노란색 양산을 들고 길게 줄을 섰습니다.

30도 넘는 무더위도 개의치 않고 기다리는 것은 꼬치 형태의 한국식 핫도그입니다.

개당 3~4천 원인 핫도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치즈핫도그입니다.

[우에하라 나나 / 고등학생]
"치즈가 늘어나는 것이 맛있어 보여 먹게 됐습니다."

이들은 핫도그를 들고 사진도 찍고 길에 주저앉아 먹기도 합니다.

[마쓰노 유리 / 직장인]
"더워서 힘들기는 하지만, 모처럼 '한 번 먹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오면 괜찮습니다."

[스탠딩]
"핫도그를 사기 위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사려는 사람들과 먹으려는 사람들이 엉키면서 신오쿠보 거리는 매일 복잡합니다.

최근의 핫도그 인기를 반영하듯 한 집 건너 한 집 핫도그 가게가 생기고 있습니다."

신오쿠보 내 8곳이나 되고, 목 좋은 가게에선 하루 2000개까지 팔립니다.

티켓 자동판매기를 설치한 곳도 있습니다.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핫도그 먹방'이 인기입니다.

[박영규 / 핫도그 가게 운영자]
"일본 사람들은 맛도 중요하지만 보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치즈가 늘어나니까 즐기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0년대 초 한국 드라마 열풍으로 삼겹살과, 막걸리, 호떡 등이 인기를 얻었습니다.

최근 방탄소년단 등 케이팝의 인기로 한류가 다시 일면서 지난해 치즈닭갈비, 올해 핫도그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핫타 야스시 / 음식 전문가·칼럼리스트]
"일본에 없는 매운 양념이 특징입니다. 다만 젊은 손님 위주여서 돈이 많이 없고 술도 마시지 않아 객단가가 낮은 게 한계입니다. "

하라주쿠에서 크레페를 먹던 일본 젊은 여성들이 신오쿠보로 향한 덕에 신오쿠보 내 지하철 역 하루 승차 이용객 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토 세츠코 / 신오쿠보상점가진흥조합 이사장]
"한인 타운에서 계속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해 동네 분위기를 밝게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오쿠보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박재형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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