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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만 받아왔다”…트럼프 ‘굴욕외교’ 비판
2018-07-17 20:11 뉴스A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러 정상회담을 한 후 정치권과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습니다.

자국 정보기관을 무시하고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편드는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에 약점을 잡힌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 박용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갑자기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를 선물받은 트럼프 대통령.

반색하며 멜라니아 여사에게 공을 던져줍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매우 좋습니다. 의심할 바 없이 내 아들 배런에게 갈 겁니다. 멜라니아 받아요."

푸틴 대통령과 시종 훈훈한 모습을 연출한 트럼프 대통령은, 2년 전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고 밝힌 미국 정보기관의 수사 결론을 뒤집고,

푸틴 대통령의 말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푸틴 대통령은 (선거 개입은) 러시아가 한 일이 아니라고 했고, 러시아가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여당인 공화당 중진의원들과 보수 언론에서도 '굴욕외교' 비판이 쏟아졌고,

[벤 새스 / 공화당 상원의원]
"오늘은 미국 브랜드, 미국인, 우리의 모든 동맹국에 끔찍한 날이었습니다."

보수파인 그레이엄 의원은 "축구공에 도청장치가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고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선 "미국을 넘겨주고 축구공만 받아왔다"는 식의 각종 패러디도 쏟아졌습니다.

[박용 특파원]
푸틴의 축구공 외교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편한 시선은 동맹국과 자국 정보기관은 비판하면서 러시아엔 할 말조차 제대로 못한 트럼프의 굴욕외교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에이 뉴스 박 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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