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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없는 라돈침대…해체 작업 후 소각장으로
2018-07-18 19:55 뉴스A

방사선이 검출된 라돈 매트리스 해체 작업이 이르면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해체한 매트리스를 방사성 물질 폐기장에 보내지 않고,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 만 7천여 개가 쌓여 있는 충남 당진항입니다.

[신선미 기자]
"매트리스는 이처럼 한 달 넘게 비닐에 덮여 있습니다. 일부 매트리스는 장맛비 등에 젖은 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당진항 인근 주민들이 현장 해체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빠르면 내일부터 해체 작업이 시작됩니다.

[당진항 인근주민]
"빨리 해체 작업해서 치우는 게 낫지. 저기 계속 놔두잖아."

라돈 매트리스가 2만개 넘게 쌓여 있는 대진침대 본사 주변 주민들 생각은 다릅니다.

[함춘배 / 충남 천안시]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지키고있습니다, 여기. 해체작업을 하지 못하게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장 해체한 매트리스를 소각해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라돈 매트리스는 방사성폐기물도 방사성오염물질도 아니어서 경주 방사성 물질 폐기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겁니다. 

방출되는 방사선량도 소각으로도 충분한 수준이라는 입장입니다.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매트리스는) 부피가 크단 말이죠. 그래서 (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에) 넣기가 힘들 겁니다."

방사선 검출 생활용품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법 개정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신선미 기자 fresh@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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