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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가 외면한 영화…‘어느 가족’ 조용한 흥행
2018-08-07 20:05 뉴스A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어느 가족'이 '조용한'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들춰내며 진짜 가족의 의미를 묻고 있는데요,

흥행 비결을 김종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영화 시작을 기다리는 관객들로 가득합니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한 영화 '어느 가족'을 보기 위한 사람들입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들이 만나 할머니의 연금과 좀도둑질로 생활하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나눈다는 영화 속 이야기에 관객들은 '진짜 가족'의 의미를 떠올립니다.

[현장음]
"(애들한테 도둑질시키고 죄책감을 못 느꼈나요?) 제가 아는 게 그것뿐이라서요."

스크린 수 100개 미만의 예술 영화로는 드물게 개봉 12일 만에 10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문채은 / 경기 고양시]
"요즘엔 블록버스터 같은 영화들은 많지만 잔잔하고 소소한 영화들도 많이 즐기고 싶어서 입소문 듣고 찾아왔어요."

일본 사회의 빈곤과 복지 사각지대의 문제점을 들춰냈다는 이유로 사회적 파장을 가져온 영화 '어느 가족'.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에도 아베 총리는 축전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40만 명 넘는 일본 관객들은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에 울고 웃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박용준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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