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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발 ‘고용 쇼크’에…‘서민 업종’ 18만 개 증발
2018-08-18 19:02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자리 상황이 외환위기 이후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재난 수준의 고용 참사로 불리는 이번 일자리 대란은 특히 자영업 분야에서 두드러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편의점을 비롯해 이른바 '서민 업종'으로 불리는 사업장의 일자리는 1년 전보다 18만 개 넘게 사라졌습니다.

첫 소식,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년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 씨. 인건비 부담에 두 달 전, 직원 3명을 해고했습니다.

[이모 씨 / 편의점 점주]
"최저임금이 올랐잖아요. 그래서 직격탄을 맞은 거죠. 그래도 적자예요. 지금. 돈을 만지는 게 아니라 모자라요."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16.4% 오른 7530원이 되자 직원들을 내보내고 혼자 하루 13시간씩 일하고 있는 겁니다.

아파트 경비원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윤모 씨 / 경비용역업체 대표]
"20명인데 10명으로 하자 그러면 아파트에서 하자는 대로 하니까…밥을 한 그릇 먹다가 반 그릇 먹으면 배고프듯이 (어렵죠.)”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올라가자 아파트 단지에서 일자리를 대폭 줄인 겁니다.

아예 가족들끼리 운영하는 주유소도 있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직원들 빠진 시간을 메꾸기 위해서 가족들이 가족경영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

이처럼 이른바 '서민업종'의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8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업체 사장과 임원 등 관리자와 전문가 업종은

14만 명 가까이 일자리가 늘어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을 서민들만 받아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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