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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표 경전철 ‘빚더미’ 우려…세금 먹는 하마 될라
2018-08-20 19:55 정치

어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의 비강남 지역에 경전철을 조기 착공하겠다고 밝혔죠.

하지만 벌써부터 사업성이 낮아 세금만 축낼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원순 / 서울시장]
"강남에 비해서 열악한 비강남권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서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이어서 곧바로 내놓은 것은 경전철 건설안.

기존 우이신설선을 연장하고, 면목선과 목동선, 난곡선을 새로 건설하는 것으로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을 연결합니다.

4개 노선의 사업비는 모두 2조8000억 원.

민간 자본을 유치하려 했지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자 전액 세금으로 짓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사업성.

당장 서울의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선부터 적자로 허덕이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
"우이신설선은 하루 13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승객 수는 절반을 겨우 넘는 7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요. 그 결과 지난해에만 144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심교언 / 건국대 경영대학 교수]
"선진국에서도 경전철이 계속 시 재정만 잡아먹는 하마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20~30년에 걸쳐서 계속 발생하는 적자를 감당할 수 없다면 차라리 다른 대안을 찾는 게 낫습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승인이 필요한 이번 사업은, 단기적으로는 인근 지역의 투기 수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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