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장하성 아파트’도 경비원 감원…최저임금 여파
2018-08-21 19:22 사회

서울 잠실에 있는 고급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가 경비원의 숫자를 줄일 지를 놓고 다음달 주민투표에 들어갑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 아파트, 최저임금 인상을 주도해 온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0년째 살아 온 아파트입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승강기에 붙어있는 공고문입니다.

경비원 수를 줄이는 안건을 다음달 주민투표에 부치겠다는 내용입니다.

주민투표에서 절반이 넘는 아파트 소유주가 찬성하면 경비원 116명 중 52명을 해고하고, 자동문과 CCTV로 빈자리를 대체하게 됩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에 사람 대신 무인장비를 설치하려는 겁니다.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
"시급이 만 원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오른다는 거니까 주민들이 '아 이거 경비비 어떻게 하나?' 이렇게 나오고."

이 아파트 단지는 소득주도 성장을 추진해 온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이 20년째 사는 곳입니다.

졸지에 직장을 잃을 처지에 놓인 경비원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부메랑이 됐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경비원]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정책이야. 정책 입안하는 사람들은 반대급부까지 계산해야 하는데."

[아파트 경비원]
"이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거지."

경비원 해고 여부는 주민투표가 끝나는 다음달 15일 결정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희정

▶관련 리포트
고용 충격 더 큰 중소기업…취업자 8년 만에 감소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kr/M5mA

▶관련 리포트
함지박 없는 함지박사거리…‘자영업 대란’ 현실화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kr/u0Oh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