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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빗나간 모정…‘딸 생활기록부 조작’ 교사 구속
2018-09-11 19:46 사회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숙명여고 교사가 수사를 받고 있지요.

4년 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법원은 어떤 판단을 내렸을까요?

성혜란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지난 2014년 2월 경기 성남의 한 고등학교 교무부장 A 씨는 학교 컴퓨터를 이용해 딸의 생활기록부에 접속했습니다.

자신과 같은 학교에 입학하게 된 딸이 고교 2학년이 되자, 생활기록부를 조작하기로 마음 먹은 겁니다.

이 교사는 딸의 특기사항에 "고등학생을 능가하는 탐구력과 관찰력을 지녔다"고 적는가 하면, "생물실에 남아 연구하는 열정 덕분에 교사도 남아서 연구한다"는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또 "특기인 친구 고민상담을 즐긴다"고 기재하는 등 모두 14개 영역에서 허위 사실을 기재한 혐의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딸은 서울의 한 명문대의 '서류 100%' 전형에 합격했다가, 조작 사실이 드러나 입학이 취소됐습니다. 

[해당 대학 관계자]
"2017년 3월에 취소시켰고요. (재입학은?) 불가능하죠."

A 씨는 법정에서 "어머니로서 눈이 멀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호소했지만,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A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대학 입시의 공정성과 교사에 대한 신뢰를 배신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생활기록부 위조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당시 교장과 교감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받았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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