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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보충제 먹고…성악과 12명 ‘살찌우기’ 병역비리
2018-09-11 19:50 사회

유명대학의 성악과 학생들이 현역 군 입대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웠다는 정황을 병무청이 포착했습니다.

이들은 빨리 살을 찌우기 위해 정보를 교환해 가며 단백질 보충제를 먹었습니다.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서울의 한 대학 성악과 학생 12명이 집단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혐의는 병역 면탈입니다.

[김태화 / 병무청 차장]
"성악과 동기 선후배로서 단체 카톡방을 통해 체중을 늘려 병역을 감면받는 방법 등을 서로 공유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집단적으로 살을 찌워 현역병 입영을 피한 사례가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은 신체검사 전까지 칼로리가 높은 단백질 보충제를 꾸준히 먹었습니다.

그 결과 3~6개월 동안 최대 30kg 몸무게를 불려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혐의입니다.

1급에서 3급까지가 현역병 대상입니다.

신장과 체중의 비율로 비만도를 추정하는 체질량지수가 적용되는데, 키 175cm 기준으로 체중이 약 100~150kg 사이면 4급에 해당됩니다.

이들은 또 신체검사 당일 특정 음료를 과하게 마셔 일시적으로 체중을 불리기도 했습니다.

제보를 받은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은 12명의 학생들이 주고 받은 집단 메시지를 확보해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에서 혐의가 확인되면 학생들은 형사처벌과 함께 재검을 받아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민병석
그래픽: 김종운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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