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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이보다 평가 인증이 먼저” 황당 요구
2018-09-18 20:08 뉴스A

어제 채널A는 평택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보육교사의 상습 아동 학대 의혹을 단독으로 보도했는데요.

그런데 이 어린이집 원장이 피해 아동이 소리를 지른다는 이유 등으로 등원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 현장실사를 쉽게 넘기기 위해서였습니다.

박지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40대 보육교사가 3살 남자 아이의 팔을 깨무는 등 상습 학대를 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어린이집입니다.

그런데 지난 6월 피해 아동 엄마는 이 어린이집 원장에게서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원장은 복지부 평가인증을 위한 전문가 현장실사 기간에 아이를 등원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이가 없어야 수월하게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황당한 이유를 댔습니다.

[어린이집 원장(피해아동 엄마와 통화)]
"오지 말라 그러는 건 아니고요. 그렇게 해 주시면 (현장 평가를) 수월하게 마칠 수 있지 않을까해서."

그런데 이런 요구를 받은 건 피해 아동 한 명 뿐이었습니다.

[피해아동 엄마]
"(우리 아이가) 많이 소리 지르고, 애들이 너무 많으면 평가 인증 때 힘들다. 평가 인증 받을 때 애가 다칠 수도 있다."

취재진이 해당 아동 만 등원 자제를 요구 한 이유를 물었지만, 원장은 답변을 피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아이가 시끄러웠나요?) 제가 지금 너무 아파서 말하기가 좀 그렇거든요."

복지부는 아동 학대 조사를 받고 있는 이 어린이집에 대한 인증 평가 결과 발표를 보류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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