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깊은뉴스]“1시간에 11건”…목숨 건 위험한 배달
뉴스A [채널A] 2018-10-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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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배달 안되는 음식이 거의 없죠.

스마트폰을 이용한 배달대행서비스가 생긴 덕분입니다.

많이 할수록 많이 벌다보니 시간을 단축하려는 배달기사들의 아찔한 질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하니 기자의 더깊은 뉴스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달리는 오토바이 한 대.

앞서 가던 차가 속도를 줄이는데도 보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스마트폰에 한눈을 판 게 화근이었습니다.

오토바이 배달기사 4년 차 경력의 이모 씨.

일과는 오후 6시에야 시작됩니다.

배달 주문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 입니다.

[현장음]
(가게 출발하며) "감사합니다."

치킨을 싣고 차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비집고 들어갑니다.

반대 차선 역주행도 거침이 없습니다.

손님에게 배달하기까지

[현장음]
"배달왔습니다."

단 2분이 걸렸습니다.

[이모 씨 / 배달대행기사]
"하나씩 신호를 다 지키면 도착할 때쯤 음식이 다 식어버리고 그래서 신호위반을 많이 하는 편이죠."

운전 중에도 쉴새 없이 울리는 콜을 잡기 위해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이모 씨 / 배달대행기사]
(지금 한 시간 동안 배달하셨는데 몇 개나 하셨어요?)
"열한 개 했어요."

배달 한 건에 걸리는 평균 시간은 5분 30초 남짓입니다.

아찔한 한 시간의 댓가는 4만원의 수입입니다.

[이모 씨 / 배달대행기사]
"빨리빨리 할수록 위험은 조금 있지만 돈은 더 빨리 벌게 되죠."

1인 가구의 증가와 스마트폰 앱의 활성화에 힘입어 배달시장은 급성장 하고 있습니다.

안재현 씨는 8개월 전 일식집을 접고 배달전문 초밥집을 열었습니다.

[안재현 / 배달전문 초밥집 운영]
"인건비가 상승하면 운영하는 입장에선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1인 가구 많다 보니까 시장성 있다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데 배달전문식당에 배달원이 없습니다.

[현장음]
**의 민족! 주문! (지금 뭐 들어온 거예요?) "스페셜 모듬 초밥."

앱을 통해 주문을 받고 대행 앱으로 배달을 의뢰합니다.

[현장음]
"처리 중. 뜨죠. 배달 의뢰. 된 거예요. 이제 10분 후에 기사가 와요."

"이거 조심히 갖다 주세요."
"네 수고하세요."

배달료는 손님과 절반씩 부담하고 있습니다.

[안재현 / 배달전문 초밥집 운영]
"(배달료가)4천 원 구간이면 상점에서 2천 원, 소비자가 2천 원."

최근 주문량이 늘면서 요금 부담에 전속 직원을 고용하려 해봤지만 오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안재현 / 배달전문 초밥집 운영]
"점심장사 6시간, 저녁 장사 6시간 나눠서 두 사람을 구하려 했었거든요. 250만 원에 올렸는데도 없더라고요."

배달대행기사들이 한 번 배달할 때마다 벌어들이는 수익은 평균 3천 원꼴.

거리가 멀 땐 건당 7천 원까지도 받습니다.

[김은상 / 'ㅅ' 배달업체 지사장]
"저희가 월급을 급여하는 게 아니고 본인이 하시는 만큼 수익을 창출해서 가져가시는 거죠.

내가 뛴 만큼 벌다보니 무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배달 주문 건수 1위, 신림동은 배달 오토바이가 쉴새 없이 도로를 질주합니다.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불법 유턴, 헬멧 미착용까지.

위험천만 곡예 운전으로 인한 사고 위험은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해 지난 한 해에만 1만 4천 건의 사고가 났습니다.

443명은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17살 처음 배달대행을 시작한 진규 씨는 4년째 되던 작년 이맘때 차로변경을 하던 차에 치여 전치 4주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진규 / 전 배달대행 기사]
내가 저렇게 위험하게 탔나 그런 생각도 해요. 의사 선생님도 그렇고 살아있는 게 신기하다 그럴 정도로…

새벽에 집 앞까지, 빵이나 죽, 커피까지 배달해 주는 세상.

하지만 그 편리함의 이면에는 안전에 눈을 감은 위험한 질주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연 출 : 김지희
구 성 : 지한결·변아영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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