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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 세탁기 위에 건조기 설치 거부…소비자 불편
2018-10-11 10:59 사회

요즘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설치하는 가정이 많은데요.

업체들이 타사 세탁기 위에는 건조기 설치 서비스를 해주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 이모 씨는 최근 의류건조기를 샀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이미 써오던 세탁기 위에 의류건조기를 놓아야 하는데, 두 가전의 제조사가 다르다는 이유로 설치를 거부당한 겁니다.

[이모 씨 / 의류건조기 구매자]
"세탁기는 삼성 것이고 건조기는 LG 것이다보니 두 개 제품을 호환할 수 없다고…만약 고장이 나면 '이거 삼성제품 위에 올렸으니까 안 되는거다'라는 식으로 AS를 안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이 씨처럼 설치기사의 거부로 직접 건조기를 설치해야 했다는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전 유통업체 관계자]
"메이커에서 규정을 정해놓은 게, 같은 메이커가 아니면 설치불가를 만들어버렸어요. (소비자들이) 어떻게 메이커를 맞춰서 사요."

제조사에서는 아예 세탁기를 새로 구입하는게 좋다고 권합니다.

[LG전자 관계자]
"세트로 했을때만 저희가 올려드리는 거지, 내부 규정으로 그렇게 정해져 있고요. 이거(세탁기)랑 건조기랑 같이 구매하시면
(설치합니다.)"

작업 과정에서 세탁기가 고장날 수 있다고도 주장합니다.

[삼성전자 관계자]
"타사 것은 못 건드리게 하죠. 사무실에서 하지 말라그러죠."

두 제조업체는 "규격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타사 제품 위에 설치하지 말라는 지침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규환 / 자유한국당 의원]
"각 브랜드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침해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판매만 하고 설치는 나몰라라 하는 업체의 태도로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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