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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의 도 넘은 ‘신상털기’…보육교사의 비극
2018-10-16 19:49 뉴스A

아동학대 가해자로 지목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개인정보가 엄마들 인터넷 카페에 공개된 뒤 심리적 부담이 컸던 걸로 보입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대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사흘 전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여성은 "원망을 안고 가겠다"며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보육교사는 지난 11일 아동학대 가해자로 지목됐습니다. 어린이집 행사에서 넘어진 아이를 방치했다며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그러자 경찰은 어린이집에서 조사를 벌였고, 아동 학대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 관계자]
"지구대 경찰관이 출동했나 본데, (아동학대) 정황은 발견된 게 없고요."

[어린이집 관계자]
"아동학대로 몰아가더라고요. 그게 무슨 아동 폭력이에요."

그런데 인터넷 모임인 맘카페에 어린이집 이름이 공개되면서 파장은 일파만파 번졌습니다.

맘카페 회원들은 보육교사의 신상까지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관련 소식을 접한 인근 주민들은 안타까워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성격도 활발하고 착해요. 애들 때리고 학대할 그럴 사람 아니에요."

[아파트 주민]
"아기들 엄마들이, 좋으신 분이라고. 애들한테 잘하고 친절하고 그랬다고."

해당 어린이집은 조만간 맘카페 회원 등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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