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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없이 동거 가능”…첫 절반 돌파
2018-11-07 11:53 사회

'남녀가 함께 살려면 결혼이 꼭 필요할까'라는 질문,

10년 전만 해도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죠.

여)요즘은 다릅니다.

결혼하지 않고도 남녀가 같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들은 남녀가 함께 사는데 꼭 결혼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비용이 많이 들고, 실패 위험이 있다면서 결혼을 거추장스럽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의진 / 대전 유성구]
“결혼을 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들도 많잖아요. 요즘은 결혼 굳이 안하더라도 같이 살면서 긍정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강보란 / 대전 동구]
“(결혼하는 게) 절차도 복잡하고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결혼 안 하는 게) 아무래도 경제적인 게 젤 큰 거 같아요.”

[김남준 기자]
"이렇게 결혼하지 않고도 남녀가 같이 살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통계청 조사 처음으로 과반을 넘었습니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도 2년 전 보다 늘었습니다."

전통적으로 결혼의 영역에 속해온 출산과 육아를 결혼과 분리해 생각하기 시작한 겁니다.

실제로 최근 18세 미만 자녀를 둔 한부모 가정은 전국 42만 여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결혼하지 않는 가정의 출산율은 1.9%로 OECD 34개국 평균 39.9% 보다 20배 나 적은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한부모 가정이 겪는 출산과 육아의 짐을 덜어줄 정책적 배려가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수진 / 한부모 가정]
"엄마도 아이도 아플 때 있잖아요. 오롯이 둘이 감당을 해야 되는데 (정부) 돌봄(서비스)를 긴급하게 쓰기가 힘들다는 거죠."

결혼 출산 육아에 대한 급격한 인식 변화를 제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세종)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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