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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민간자격증 3점, 국가자격증 0점…차별받는 청년들
2018-11-08 20:04 뉴스A

청년들은 취업 가산점을 받기 위해 열심히 자격증을 따는데요.

그런데 민간자격증엔 점수를 주고 국가자격증엔 가점을 부여하지 않은 공공기관이 있습니다.

황수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한국국토정보공사의 가산점 기준표입니다. '전산회계'와 '전산세무' 자격증에는 3점 또는 4점의 가점이 부여됩니다.

그런데 국가자격증인 '전산회계운용사'는 기준표에 없습니다.

민간자격증에는 가점을 주면서 국가자격증은 가점을 받지 못한 겁니다.

공사 측은 '전산회계운용사'라는 국가자격증 자체를 몰랐다고 해명합니다.

[한국국토정보공사 관계자]
"계속 진행을 했던 부분으로써 그냥 진행을 했던 부분이지, 국가자격증에 대해서 일부러 배제 시켰거나…"

과거 채용 때도 가점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지난 2015년에도 그대로 적용했다는 겁니다.

실제 2016년에도 경쟁률 250대 1의 사무보조 채용에서 11명이 가산점을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지난해가 돼서야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국가자격증을 보유자가 차별받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그러자 공사는 아예 가점 대상에서 민간자격증을 빼고 국가자격증을 넣었습니다.

국토부는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차별받지 않도록 하라고 했는데, 민간자격증을 없애버렸는데. 그렇게 했어야만 했을까. 검토를 해봐야겠는데요."

자격증 가점제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서 공공기관 채용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이혜진
그래픽: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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