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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임금 공장’ 뒤집힌 초안…현대차 ‘당혹’
2018-11-15 19:24 경제

당초 광주시가 먼저 제안했고, 현대차도 큰 방향에 동의했던 이 사업은 왜 난항을 겪는 걸까요.

크게 두 가지 이유 입니다.

1. 광주시의 첫 제안보다 인건비가 더 들고, 2. 노조가 경영에 개입할 여지가 생겼다는 게 현대차 생각입니다.

계속해서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초, 광주시가 현대차에 제안한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은 '반값 임금 공장'입니다.

주 44시간 근무하고 초임은 기존업계 평균 연봉의 절반 수준인 3500만 원으로 정해 일자리 1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최종 협상안에는 근로시간계좌제가 등장했습니다.

주 40시간 근무에 따른 기본급 3500만 원을 받고 추가로 근무하는 4시간을 특근비로 계좌에 적립하자는 겁니다.

이럴 경우 근로자 1명 당 연간 1천만 원 이상 인건비 부담이 더 늘어납니다.

물가와 성장률과 연동해 자동 산정하기로 한 임금 인상도 노동 이해 대변체의 주체로 사측과 교섭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었습니다.

뒤바뀐 취지에 현대차는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
"변동사항이 너무 많다보니까…처음 협상안 이후로는 저희 입장이 바뀐 게 없어서 '그게 되면 투자하겠다'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정치적으로 기업을 압박해 추진하기보다는 부진의 늪에 빠진 자동차 산업 전체를 봐야한다고 지적합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이렇게 간다는 건 굉장히 무리수… 보완하고 보완해서 안 되면 파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입니다."

특히, 5년간 단체협약을 미루기로 했던 약속도 뒤집은 것으로 알려져 현대차가 수정안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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