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유령 지점’이 로봇 개발…양진호 탈세 혐의
2018-11-15 19:49 사회

양진호 회장의 로봇 개발 투자비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개인재산을 썼다고 주장했는데, 설립 신고도 안된 웹하드업체 지점에서 자금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속해서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소유한 업체에서 5년 전부터 개발 중인 로봇입니다.

사람을 태우고 두발로 서서 걷는 게 특징입니다.

아마존이 주최한 기술포럼에서 CEO 제프 베이조스가 직접 탄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양 회장은 2년 전 "혼자 힘으로 200억 원의 개발비를 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실과 달랐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대학 교수들이 받은 산학협력 수익 명세서입니다.

로봇은 한국미래기술이 개발하고 있지만, 개발비는 로봇과는 무관한 웹하드업체의 군포지점에서 나왔습니다.

계약한 대학에서도 황당해 합니다.

[A 대학 관계자]
"사업자 등록증에 법인명 군포지점이라고 돼 있거든요. (실제 개발업체는 달라요.) 그럼 저희가 계약한 곳은 어디인 거예요?"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공문서와 병무청 병역지정업체 목록에도 군포지점이 등장합니다.

통상적으로 지점을 낼 때에는 사업자 등록과 함께 등기소에 설립 신고를 하지만, 이 지점은 설립 신고도 안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법인세를 탈세했을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이총희 / 회계사]
"(연구개발) 비용을 증가시키면, 그만큼 세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탈세 목적으로 회계 처리했을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시민단체들의 제보까지 잇따르면서 양 회장의 탈세 혐의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역시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윤승희

▶관련 리포트
양진호, 재산 몰수 대비했나…슈퍼카 ‘팬텀’ 매각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kr/uof6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