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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내서 투자”…삼성바이오 소액주주들 소송 준비
2018-11-15 20:08 경제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분식 회계를 저질렀다고 정부가 발표하자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소액투자자들은 손해를 배상하라며 집단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대출금에 여자친구 돈까지 빌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3억 원어치를 산 김모 씨.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이 "회계 처리 위반"이라는 감리결과를 발표한 후, 1억 3천만 원의 손해를 보고 주식을 팔았습니다.

[김모 씨 / 투자자]
"상장폐지도 말 나오고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김 씨는 월급의 3분 1을 빚을 갚는 데 쓰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김모 씨 / 투자자]
"삼성은 사기인지 뻔히 알면서 내밀었고 금감원도 사기인지 알면서 눈감아 줬다. 그럼 한통속밖에 더 되는 겁니까."

증선위가 “고의적 분식회계”라는 최종 결론을 낸 후, 김 씨 같은 소액투자자들이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한 법무법인의 주도 아래 이미 27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일단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대로 이달 말 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만, 경우에 따라 금감원과 정부에도 책임을 물을 생각입니다.

[김광중 / 변호사]
"분식 아니라는 법원 판단이 나오게 되면 투자자들 손해는 금감원과 증선위 잘못된 판단으로…"

주가 급락에 이은 주식거래 정지로 소송에 나서는 투자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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