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노란 조끼’ 폭력 시위에…파리 개선문도 훼손
2018-12-03 20:08 국제

마리안.

자유,평등,박애 프랑스의 가치를 상징하는 가상의 인물입니다.

들라쿠루아의 그림 속 인물과 미국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도 이 마리안이죠.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폭력 시위대가 혁명을 상징하는 개선문 마리안상을 파괴했습니다.

이번에는 마크롱 대통령도 봐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리 개선문이 희뿌연 연기와 함께 노란조끼 시위대로 둘러싸였습니다.

외벽은 이들이 뿌린 스프레이 낙서로 뒤덮였고, 참전용사 묘역은 무참히 훼손됐습니다.

프랑스 군대의 승리를 상징하는 180년 넘은 개선문이, 폭력 시위 때문에 파괴된 겁니다.

일부 시위대는 개선문 안까지 들어가, 프랑스 혁명 상징물을 산산조각 내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시민들아, 무기를 들고 무리를 만들어 나가자! 나가자!"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노란 조끼 시위는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차량과 건물에 불을 지르고, 은행 ATM 기기를 부수거나, 상점 진열창을 깨고, 심지어 경찰차를 때려 부수는 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인 관광객]
"노란 조끼 시위는 정당하지만, 이렇게 과도한 손해를 입히는 건 역겹습니다.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아요."

마크롱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의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현장음]
"마크롱은 물러나라! 마크롱은 물러나라!"

내각에는 폭력 시위에 대한 불관용 원칙을 주문했습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 프랑스 내무장관]
"(과격 시위대에) 끌려가지 마십시오. 자신을 보호하고, 프랑스 국민을 보호하고, 우리의 유산을 보호합시다. 선동가들에 동참하지 마십시오."

프랑스 정부는 시위대와 일단 대화하겠다고 했지만, 국가비상사태를 포함한 모든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최현영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