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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조끼에 항복한 마크롱…유류세 ‘민심 달래기’
2018-12-05 19:57 국제

만 40세인 젊은 대통령 마크롱이 프랑스 파리를 뒤덮은 폭력 시위 앞에 굴복했습니다.

공기 질을 개선하려고 자동차 유류세를 인상하려던 계획을 6개월 늦추기로 한 겁니다.

김윤정 기잡니다.

[리포트]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와 최루탄을 쏘며 맞서는 경찰, 파리를 초토화시킨 1968년 시위 이후 가장 수위 높은 폭력 시위가, 50년 만에 재현됐습니다.

노란 조끼 시위가 격화되면서 시민 4명이 숨졌고, 최소 130명이 다쳤습니다.

시위대가 상점을 부수고 들어가 물건을 약탈하고, 차량을 불태우는 일도 속출했습니다.

마크롱 정부는 결국 후퇴를 선언했습니다.

[에두아르 필리프 / 프랑스 총리]
"지난 며칠 동안 시위대 대표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유류세 인상을 6개월 연기하겠습니다."

유류세뿐만 아니라, 가스와 전기 요금도 6개월간 동결하겠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노란 조끼 측은 그러나, 시위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더 많은 변화를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벤자맹 코시 / '노란 조끼'운동 대변인 (BFM 방송 인터뷰)]
"(정부 발표는)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프랑스인들은 과자 부스러기를 원하는 게 아니라 빵을 원합니다."

특히 이번 시위에는 폭력 시위대뿐만 아니라, 마크롱식 친기업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던 일반 시민들까지 대거 동참하고 있어,
역대 정부들과 마찬가지로 마크롱 정부의 개혁이 좌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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