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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내년 추진’ 물거품…사실상 무산
2018-12-06 19:40 사회

광주에 있는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입니다.

바로 여기가 현대자동차가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 만들기'를 통해 공장을 지으려던 곳입니다.

연봉은 반값으로 낮추되, 정부와 광주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모델이었습니다.

10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세우면 , 많게는 1만2000명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이런 기대도 허공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먼저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광주형 일자리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몇 차례 합의에 도달했다가 안 되고 했었는데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어제 저녁 현대차가 투자 타당성 측면에서 광주시의 제안을 받을 수 없다고 하자, 여당 원내대표가 사실상 광주형 일자리는 물 건너갔다고 밝힌 겁니다.

광주시는 투자협약 행사장을 어제 저녁 미리 만들었다가 다시 철거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협상 중재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박상인 /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시가 중간에서 노 또는 사 이렇게 하면서 엇박자가 나고 있죠. 시가 중심이 되는 추진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시의 오락가락 행보에 일관성이 떨어졌다는 겁니다.

일자리에 목말랐던 광주 지역 청년들은 아쉬움을 드러냅니다.

[서지용 / 호남대 미래자동차학과 1학년]
"많이 안타까웠죠. 졸업하면 바로 입사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그게 아예 사라졌으니까…"

[김영현 / 호남대 건축학과 1학년]
"광주시가 좀더 협상을 잘 해서 일자리도 늘고 하면 좋겠어요."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 쟁점은 완성차 누적 생산량이 35만 대에 이를 때까지 단체 협약을 유예한다는 조항이었습니다.

노조 결성을 침해하는 '독소조항'이라는 노동계의 주장에 어제 노사민정협의회는 이 조항을 삭제하는 방안을 포함해 3가지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 조항이 빠지면 투자 측면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거부했습니다.

광주시는 연내 타결을 바라지만 문턱에서 급제동이 걸린 만큼 쉽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이희정
그래픽: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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