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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비난 자초한 코레일의 무능
2018-12-09 18:58 뉴스A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뻔 했습니다.

강릉선 KTX 탈선사고 소식 사회부 강경석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1. 오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강도 높게 책임 소재를 따지겠다고 했는데 그 배경이 뭔가요?

우선 어제 상황을 자세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제 새벽부터 같은 구간을 운행한 열차 2대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전 7시반 열차가 탈선하기 직전에 신호제어시스템 오류 발생으로 점검을 하던 중 사고가 난 겁니다.

김 장관의 오늘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언제부터 이런 일이 이뤄졌는지 또 잘못된 일이 있었다면 왜 지금까지 시정되지 않았었는지 이런 문제에 대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근본적 진단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김 장관도 이번 사고가 날씨 때문이 아니라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2-1. 어제 저희도 선로전환장치 고장 가능성을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어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왜 한파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언급한건가요?

가능성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사고 직전 오류 점검 중이었던 내용을 보고 받지 못한 채 한파 얘기를 꺼냈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오 사장의 비전문성이 드러났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걸로 보입니다.

2-2. 그럼 보고를 받았지만 한파를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을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오 사장이 어제 오후 브리핑 전에 관련 보고를 받았다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천재지변을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언급한건데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냐는 해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한 전직 코레일 사장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사고 원인에 따른 책임 소재가 민감해 날씨 핑계를 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3. 그런데 어제 강릉역 직원이 중상을 입은 사실을 숨기려했다는 의혹도 나왔다구요?

사고직전 신호장치를 고치던 강릉역 역무원이 탈선한 열차를 피하려다 선로 바깥으로 떨어져 골반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코레일은 어제 이 직원이 "발목을 삔 경상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축소에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4.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요?

한파가 이유인지 직접 들어보시죠.

[전영석 / 한국교통대 철도운전시스템공학과 교수]
"(날이 추워져서 사고가 났다는 건 가능성이 적다는 말씀이시죠?) 그건 웃기는 이야기죠. 온도 허용 범위가 주어져 있고. 내가 기억하기에는 마이너스 한 35도에서 40도 정도로 알고 있어요."

한국철도표준규격은 실외 장치는 영하 40도에서도 정상 작동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내일 새벽 5시반부터 다시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길
국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강경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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