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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투신 전 박지만 만난 이재수 “윗선 추궁 힘들었다”
2018-12-09 19:07 뉴스A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투신하기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두 차례 만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고교 동창생이자 육사 동기생인 두 사람, 무슨 말을 주고받았을까요.

이동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지만 회장은 구속영장 기각 다음날인 4일 이재수 전 사령관과 저녁을 함께 하며 "영장도 기각되고 했으니 너무 걱정말라"고 이 전 사령관을 위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사령관은 아내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박 회장 측근은 전했습니다.

박 회장은 투신 소식을 들은 뒤 "그 저녁자리가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습니다.

영장 실질심사 전날인 2일 점심 때는 "구속될 수도 있는데 처음 며칠은 수치스러울지 모르지만 마음 단단히 먹고 지내라"는 말을 건넸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박 회장에게 "검찰조사 과정에서 '윗선을 불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윗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관진 전 대통령 안보실장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 전 사령관은 2013년 10월 기무사령관으로 전격 발탁됐지만 다음해 10월 경질됐고, 두 달 뒤에는 군복까지 벗었습니다.

박 회장은 "정윤회 사건이 터지면서 경질됐다"면서 "이 전 사령관의 경질은 누나(박근혜) 때문"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최순실 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이 전 사령관을 멀리하라고 했고, 이 전 사령관은 기무사령관 재임 기간 동안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한 차례도 하지 못했습니다.

박 회장과 이 전 사령관은 중앙고와 육사 동기로 각별한 사이입니다.

[이재수 / 전 기무사령관(2013년)]
"저희는 절친이라는 표현을 잘 안 쓰는데… (박지만 회장과)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3월 박 회장의 EG 그룹 사외이사에 선임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story@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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