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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 벗겨달라”…‘승부 조작 의심’ 현역 선수 실명 폭로
2018-12-11 11:51 스포츠

승부 조작으로 영구실격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승부 조작 가담이 의심된다는 현역 선수 명단까지 공개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경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가 시작되자 연달아 볼을 던져 고의 볼넷을 내줍니다.

이렇게 승부조작에 가담한 투수 이태양은, 동료 선수 문우람이 브로커와의 연결고리였다고 진술해 충격을 더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유죄 판결과 영구실격 징계로 일단락됐던 이 사건. 그런데 이태양이 기자회견을 열고 문우람의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태양 / 전 NC 투수]
"저는 검사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고 검사실을 찾아가 진술을 번복 하려 했으나 아무도 제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검찰이 추가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은 조사하지 않는다면서, 현역 선수 이름까지 공개했습니다.

[이태양 / 전 NC 투수]
"(A, B, C, D, E 선수는) 왜 조사를 하지도 않았는지. 저는 진실을 다 알고 있습니다. 억울한 우람이를 살려주세요."

실명이 언급된 선수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A 선수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조차 황당하다"며

"내가 가담한 게 사실이라면 극단적인 선택도 할 수 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몇몇 선수들은 이태양과 문우람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일부 선수는 프로야구 최고의 축제인 골든글러브 시상식까지 불참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석입니다.

coolup@donga.com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최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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