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노란조끼’에 마크롱 항복…“그래도 물러나라”
2018-12-11 20:06 뉴스A

한달 가까이 이어진 노란조끼 시위에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백기를 들었습니다.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 등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했습니다.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최저임금 노동자들은 2019년이 되자마자 월급 100유로 인상을 보게 될 겁니다. 고용주에게도 추가 부담은 없을 것 입니다."

모든 고용주들이 연말 보너스를 주도록 권고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현재의 높은 실업률이 더 높아질 것이란 우려 속에서도, 시위대의 거센 요구에 사실상 백기를 든 겁니다.

노란조끼 시위대는 요구사항이 관철된 것을 반기면서도, 아직 미흡하다는 반응입니다.

[미셸 / 노란 조끼 시위대]
"멋진 연설이었어요. 하지만 그의 말을 전혀 믿을 수 없어요. 확실히 하겠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시위를 계속할 겁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이 취임 후 사실상 폐지했던 부유세를, 다시 부활시키라는 시위대 요구를, 끝내 거부하자 비판이 터져나왔습니다.

[도미니크 / 노란 조끼 시위대]
"마크롱 대통령이 이 시위 열기를 접하고 겁을 먹은 것 같네요. 하지만 그는 신뢰를 잃었어요. 물러나야 합니다."

파리 곳곳을 초토화시킬 만큼 성난 민심이, 대통령 담화로 잦아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