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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넓은뉴스]대사관·이웃집에서 즐기는 클래식
2019-01-08 20:12 뉴스A

클래식 공연이라면 화려한 콘서트장을 생각하죠.

하지만 미국 워싱턴에서는 대사관에서, 또 이웃집 응접실에서도 작지만 생생한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 현장으로 김정안 특파원이 안내합니다.

[리포트]
워싱턴 외교가에 어둠이 깔리면 대사관은 또 다른 변신을 준비합니다.

일반인들에겐 좀처럼 개방되지 않는 대사관이 오페라 공연장이 된 것입니다.

"외교를 흔히들 소리 없는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이 워싱턴 한복판에 위치한 대사관들은 그 소리 없는 전쟁터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요. 하지만 오늘은,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한 특별한 공간으로 거듭납니다."

때로는 감미로운 사랑의 아리아가, 때로운 흥겨운 댄스로 수놓는 무대를 위해 프랑스,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등이
지난 한해 자국 대사관을 개방했습니다.

공연은 젊은 음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 비영리단체가 주선하고 있습니다.

[줄리안 베니츄 / 지휘자]
(대형 콘서트장이 아닌 대사관 공연은 어떻게 다른가요?)
"코앞의 관객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지고, 제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관객들에게 새로운 힘이 부여되는 거죠"

일반 가정집도 클래식 무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자신의 집을 무대로 개방하고 싶은 이들의 신청을 받아, 공연를 기획해 주는 이들이 생긴 겁니다.

주민들은 우리 돈 수 천 원 정도만 내면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앨렉스 락 / 연주 참가자]
"각자 가지고 온 와인 등과 함께 직접 공연을 보고 쉴 수 있는 파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

자유분방한 무대를 기획하고 연주하는 이들은 클래식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음악가들입니다.

[현장음]
"몇 년 전 제가 작곡한 월츠 곡이죠. 저희 그룹뮤즈가 대중적이면서도 친밀한 공간에서 아름다운 클래식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새로운 장소, 독창적인 방법으로 미국 정치의 심장부인 워싱턴에서 클래식 음악이 또 다른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VJ)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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