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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의 눈물…“성범죄 피해 여성, 숨지 마세요”
2019-01-09 19:45 뉴스A

성폭력 피해를 공개적으로 호소했던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가 오늘 다시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자신을 성추행하고 노출 사진을 유포한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 받는 장면을 지켜본 직후였는데요.

비슷한 처지의 여성들에게 "숨지 말라"고 외쳤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예원]
"한마디 정도는 제가 전해드리고 싶어요. 안 숨으셔도 돼요. 안 숨어도 되고요, 잘못한 거 없어요."

재판이 끝난 뒤 양예원 씨는 자신과 비슷한 피해를 당한 여성들을 향해 "용기를 내라"고 말했습니다.

[양예원]
"깊은 슬픔 속에서 그렇게 살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제 삶을 포기하고 싶진 않아요."

양 씨는 지난 5월 SNS를 통해 2015년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성추행을 당했고, 사진까지 유포됐다고 폭로했습니다.

[양예원 (지난해 5월)]
"(스튜디오) 문을 자물쇠로 채워서 걸어 잠갔습니다. 여러 사람이 번갈아가며 (저를) 만졌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40대 남성은 "사진은 유포했지만, 성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줄곧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재판부는 "양 씨의 주장에 더 신빙성이 있고, 사진이 유포돼 피해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이 남성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양 씨는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단 사람들에게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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