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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 11대 고생시킨 멧돼지…2번 들이받고 생포
2019-01-09 19:51 뉴스A

부산 시내 한복판에 멧돼지가 나타나 경찰차 11대에 소방차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차가 도로를 내달리는 시커먼 물체를 쫓습니다.

[현장음]
"저기 있다. 멧돼지 간다."

부산 서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9시 반입니다.

순찰차 11대에 소방차까지 출동해 포획작전에 나섰지만, 멧돼지는 중앙선을 제멋대로 넘나들며 한 시간 동안 도심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결국 포위해서 순찰차로 2차례 들이받은 뒤에야 생포할 수 있었습니다.

[장인덕 / 부산 서부경찰서 경장]
"처음에 들이받고 멧돼지가 누워서 쓰러지길래 끝났구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일어나가지고. 최대한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충돌하게 됐습니다."

멧돼지 추격전에 시민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김지윤 / 목격 주민]
"무서워 죽을 뻔 했어요. 달려들면 어쩌나, 사람 안 다쳐야 할텐데…"

[목격 주민]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아요. 덤벼들어요. 무섭지요."

잡힌 멧돼지는 몸길이 180㎝, 무게 150kg의 수컷이었습니다.

[김의경 / 국립공원관리공단 책임연구원]
"세력권 싸움에서 밀린 개체이거나 먹이를 찾기 위해 산 아래로 내려왔다가 도심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를 마주칠 경우 뛰어 도망가기보다는 지형지물을 이용해 몸을 숨기라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김태균
영상제공 : 부산중부소방서 부산서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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