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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부덕의 소치…모든 책임 지는 게 마땅”
2019-01-11 11:20 사회

사법농단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전직 대법원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질문1] 윤준호 기자! 양 전 대법원장 조사가 시작됐는데, 어떤 혐의를 집중 조사합니까?

[기사내용]
양 전 대법원장의 조사는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됐습니다.

핵심은 청와대와의 일제 강제징용 재판 거래 의혹입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전범기업을 대리한 김앤장 관계자를 독대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배상판결이 확정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전달했는지도 조사 내용에 포함돼 있습니다.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15층에 마련된 별도의 조사실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동안 사법농단 의혹 수사를 이끌어온 신봉수 특수1부장이 총괄하고, 직접적인 조사는 실무를 담당해온 특수부 부부장 검사들이 맡게 됩니다.

이른바 '판사 블랙리스트' 개입 등 마흔 개가 넘는 혐의를 조사해야 하는 만큼 검찰은 오늘 조사 이후 두 세 차례 더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질문2] 검찰 출석을 앞두고 검찰 포토라인이 아니라, 대법원 앞에서 대국민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현장이 혼란스러웠다고요?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출석 30분 전인 오전 9시 친정인 대법원 정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공무원노조는 이른 아침부터 현장에 나와 "기자회견을 그만하라"고 외쳤는데요,

양 전 대법원장은 "이 모든 일은 제 부덕의 소치라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편견이나 선입견 없는 공정한 시각에서 이 사건을 바라봐 달라"고 당부하며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이곳 서울중앙지검으로 차량을 타고 이동한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포토라인에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중계PD : 이근두
영상취재 : 조승현 지승환
중계기술 : 박성열 이창휘 김정현 김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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