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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에 포세이돈이?…볼거리 가득한 ‘눈 조각’
2019-01-11 20:10 뉴스A

깊어가는 겨울, 전국 곳곳에 눈과 얼음으로 만든 겨울 왕국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직접 눈 조각 만들기에 도전해 봤습니다.

[리포트]
태백산 국립공원 광장에 초대형 눈 조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파트 3층 높이로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작품들. 단군을 비롯해 제우스와 포세이돈 등이 형태를 갖춰 갑니다.

[윤원희 / 서울 강남구]
"장관이죠. 조그만 눈사람만 만들다 이런 대형 조각은 처음 보죠."

제설기 4대를 동원해 인공 눈을 만들고, 굴착기까지 동원해 눈을 깎아 내는데 들어간 눈의 양만 6만 톤. 금액으로 따지면 1억 원이 넘습니다.

[김지은 / 강원 태백시 관광문화과 팀장]
"태백산의 웅장한 정기와 기운을 담는 작품들로 연출돼 있고요."

중국 하얼빈에서 온 조각가들이 하루 10시간씩 한 달 가까이 작업 중입니다.

영하의 기온에도 땀이 계속 나 외투를 벗은 채 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직접 눈 조각에 도전해 봤습니다. 도깨비 조각의 팔을 다듬고 있는데요. 오랫동안 눈을 깎아 내야 표면을 매끈하게 만들 수 있어서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충남 청양군에서는 주민들이 1주일간 물을 뿌려가며 만든 얼음 분수가 눈길을 끌고, 강원 평창군 얼음 낚시터는 맨손으로 송어를 잡으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겨울이라 가능한 풍성한 볼거리에 추위와 미세먼지도 잠시 잊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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