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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불똥 튄 아동센터…국고 지원 제자리
2019-01-20 19:22 뉴스A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사회 복지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의 자녀를 돌보는 지역 아동 센터도 유탄을 맞았는데요.

직원들 임금을 맞춰 주려면 아이들의 교육비를 줄여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동센터에서 어린이들이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보드게임을 합니다.

부모님이 퇴근할 때까지 지역 아동센터는 아이들이 공부와 놀이 식사까지 해결하는 또 하나의 집입니다.

[나미라 / △△ 지역아동센터 센터장]
"수학하고 국어, 영어, 음악, 미술 활동들을 매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화체험이라든지 아동상담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교육과 취미활동 프로그램이 대폭 줄어들 거라는 우려가 큽니다.

최저임금이 10.9% 올라 센터 직원의 인건비 부담이 커진 반면, 정부의 운영비 지원금은 예산심의 과정에서 2.8% 느는 데 그친 겁니다.

정부 지원금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다 보니 직원에게 최저임금을 맞춰 주려면 아이를 위한 프로그램 사업비를 줄여야 할 상황에 놓인 겁니다.

[○○ 지역아동센터 관계자]
"밥을 먹고. 놀잇감 있으면 그거 가지고 놀고…그 외에는 (프로그램을 운영) 할 수가 없는 거죠."

아동센터 종사자들은 133억 원대 추가 예산 편성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라용주 /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공동대표]
"아이들에게 지원할 예산에서 최저임금을 메꿔라. 그게 말이 됩니까?"

아동센터들은 예산 증액 배정 등이 안 이뤄지면, 시설 신고증을 반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김용균 김찬우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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