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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상황에 오락가락…당권주자들 ‘박근혜 딜레마’
2019-02-04 19:37 뉴스A

정치권 소식 준비했습니다.

2월 말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이른바 '박근혜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마냥 비판하기도, 그렇다고 대놓고 옹호하기도 애매해서 그렇습니다.

이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는 정치적 탄핵감"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 시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달라졌습니다.

[홍준표 / 전 자유한국당 대표(지난달 25일)]
"나는 (박 전 대통령) 탄핵 때 유일하게 탄핵 반대한 사람이에요."

어제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석방운동에 나서겠다"고 했고, 오늘은 '이제는 용서할 때'라며 박 전 대통령 재평가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는 탄핵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란 이력으로 당내 지지를 받고 있지만, 정작 대놓고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입당 후 첫 대구 방문에서 원론적인 발언을 한 정도입니다.

[황교안 / 전 국무총리(지난달 21일)]
"(박 전 대통령이) 얼마나 힘드신 분입니까? 지금까지 나라를 위해서 얼마나 헌신해 오셨습니까?"

황 전 총리에게는 외연 확대가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탄핵정국에서 한국당을 탈당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돌아와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스로 탈당을 실패한 정치실험이라면서 대구 경북 지역을 찾아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오세훈 / 전 서울시장(지난달 24일)]
"숙연한 마음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님께 길을 여쭙고자 왔습니다."

이른바 태극기부대가 투표권을 가진 핵심 책임당원인 만큼 이들을 향한 구애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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