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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러시아 소년, 한국서 첫 걸음마 뗐다
2019-02-04 20:06 뉴스A

태어날 때부터 뇌성마비에 걸려 서 있는 것도 불가능했던 러시아 소년에게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며 회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배유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현장음]
"하나, 둘, 셋. 잘했어! 발!"

치료사의 손을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내딛습니다.

[현장음]
"비탈리가 해~"

보행기를 잡으니 이젠 혼자서도 걸을 수 있습니다.

아홉살 러시아 소년 비탈리는 한국에서 첫 걸음마를 뗐습니다.

[바르부조바 빅토리야 / 비탈리 어머니]
"(한국에서) 엄청난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내 아이가 서고 걸을 수 있어 이제 저는 자신있게 어깨를 펼 수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뇌성마비를 앓은 비탈리는 몸을 제대로 가눌 수조차 없는 중증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북대병원이 지난 연말 비탈리가 사는 도시에 홍보관을 열면서 이들의 딱한 사연을 알게 됐고,

비탈리를 한국에 초대해 재활치료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수현 / 칠곡경북대병원 물리치료사]
"처음 봤을 때는 앉기 서기 걷기는 물론이고 단순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힘든 상태였거든요. (이젠) 작은 도움만 있으면 혼자 서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비탈리의 회복은 러시아의 다른 뇌성마비 환아 부모들에게 큰 화제가 됐고, 부모들은 한국 의료진에게 치료받게 해달라며 러시아정부를 향한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정태두 / 칠곡경북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일회성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그쪽에서 직접 의사를 데려와서 우리가 치료하는 것을 가르치고, 가서 할 수 있도록…"

걸을 수 있다는 꿈을 마침내 이룬 비탈리,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한번 한국을 찾는 또다른 꿈을 키웁니다.

[현장음] "(비탈리 안녕?) 안녕? 화이팅!"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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