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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제거 스프레이에 ‘펑’…차량 폭발로 1명 부상
2019-02-05 19:21 사회

청소기나 컴퓨터 속 먼지를 털기 위해, 자동차 에어컨 청소를 위해 종종 이런 먼지제거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주택가 골목길에서 이 스프레이를 쓴 뒤 라이터를 켜는 바람에 차량 안에서 폭발사고가 났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목길에 전조등을 켠 승용차가 서 있습니다.

갑자기 내부에서 화염이 치솟으며 차량 지붕을 뚫고 나옵니다. 사고 차량 문짝이 밖으로 튕겨 나왔고, 멀리 주차돼 있던 차량은
폭발 충격을 받아 비상등을 깜빡입니다.

[목격자]
"당시 진짜 뭐 폭탄 터진 거 같았어요. 충격파가 굉장히 세요. 집안에 있는데도 가슴이 울릴 정도였으니까… "

[안보겸 기자]
"사고가 난 승용차입니다.

폭발 당시의 충격으로 차체에 달려있던 유리가 모두 깨져버렸고,

지붕은 물론 문짝까지 마치 구겨진 종잇장처럼 너덜너덜해진 모습입니다."

이 사고로 49살 운전자 이모 씨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밀폐된 차량 안에서 먼지제거용 스프레이를 뿌릴 때 나온 인화성 가스가 모여있다가, 라이터 불꽃과 반응해 폭발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스프레이에는 분사를 돕는 LP가스 같은 인화성 물질이 들어있어 밀폐 공간에선 폭발 위험이 높아집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충분히 환기를 시킨 상태에서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라이터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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