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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름으로 논문 내고…아들 ‘저자 끼워넣기’
2019-02-05 19:31 사회

대학 교수가 아들의 대학 입시를 돕겠다면서 논문의 공동 저자에 아들 이름을 끼워넣었다가 적발됐었지요.

그 소식, 채널A가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영어 이름으로 논문을 낸 뒤 그 논문에 아들 이름을 끼워넣은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3년 전 디자인 분야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입니다.

제1저자가 영국 런던대학교 소속 '제프(Jeff)'라는 인물로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논문을 접수한 사람은 성균관대 교수 김모 씨였습니다.

[A학회 관계자]
"논문을 올린 본인이 김○○ 교수, 본인이세요. 신청 결과에 (성균관대) 김○○ 교수님으로 나와 있어요."

같은해 경영학 관련 학회지에 발표된 논문도 똑같은 영어 이름이 제1 저자로 올라있습니다.

[B학회 관계자]
"제프(Jeff) 사용하세요. (김 교수가) 중간 미들네임을 제프로 (이메일에) 쓰시는 경우를 본 적이 있긴 해요."

두 논문의 공통점은 김 교수의 아들 김모 군이 공동 저자라는 겁니다.

논문 발표 당시 17살이었던 김 군은 아버지가 대표인 출판사 소속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성균관대 대학 징계위원회는, 이들 논문 제 1저자의 소속 대학이 과거 김 교수가 재직했던 영국 런던대라는 점에 주목해, 김 교수가 아들 이름을 끼워 넣으려고 본인의 과거 소속기관과 영문 이름을 쓴 것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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