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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트럼프 노벨상 추천 인정…日 언론 “농담이죠?”
2019-02-20 20:05 뉴스A

아베 일본 총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에 추천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농담이죠?"라는 제목의 사설까지 내며 비판했습니다.

대미추종이 지나치다는 겁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에 추천했냐는 의원들의 추궁에 마지못해 시인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상에 추천할 만큼 북한 비핵화가 실현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나가쓰마 아키라 / 입헌민주당 대표 대행]
"일본의 국익을 해치는 행동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비판은 여당에서도 나왔습니다.

각료 출신인 한 자민당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필요에 따라 일본이 이용당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은 아직 이르다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
"유감스럽게도 비핵화에 대해서는 아직 진전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추천했다는 게 "농담일 것"이라며 아베 총리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오늘 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내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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