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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2천 명 물리는데…파악조차 안 되는 ‘맹견 단속’
2019-04-11 19:57 뉴스A

한 해 개에 물리는 사람이 2천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도사견 같은 맹견은 외출할 때 목줄은 물론 입마개까지 착용해야 하는데요.

그런데 우리는 이런 맹견이 몇 마리나 있는지 파악 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마개는 커녕 목줄도 하지 않은 반려견이 공원을 뛰어 다닙니다.

견주는 차 안에 앉아 있습니다.

공원 한 켠에는 반려견 목줄 착용을 당부하는 현수막이 걸렸지만 무용지물입니다.

[반려견 주인]
"저는 (사람을 문) 그 강아지 하나로 인해 모든 강아지가 피해를 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최근 3년간 개가 사람을 공격해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6천800명이 넘습니다

매년 2천 명 넘게 개에게 물리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도사견 같은 맹견은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부가 맹견으로 분류한 개는 도사견과 아메리칸 핏불테리어를 포함해 모두 5종.

하지만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맹견은 980마리에 불과합니다.

주인이 자발적으로 신고 등록하지 않으면 파악조차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반려견을 키우는 데 등록을 안 한 경우가 50%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따지면 2배로 추산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또 국내 전체 반려견은 500만 마리로 추정되지만 목줄 단속 등을 담당하는 지자체 인력은 320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김현승
영상편집: 이재근
그래픽: 김태현 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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