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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안인득 만나고 있어라”…다급한 신고에 느긋한 경찰
2019-04-24 19:39 뉴스A

진주 방화· 살인사건 유가족들은 경찰의 늑장대응때문에 참변이 발생했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경찰의 대응, 과연 적절했을까요?

채널A가 주민들의 112신고 내용을 입수해 분석해봤습니다.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명의 사상자를 낸 진주 방화·살인사건의 피의자 안인득, 주민들은 올 들어만 5차례 안인득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유가족]
"누구 하나 죽어나가야 제대로 조사를 할 거냐고. 어떻게 할 거냐고 그런 말까지 했는데 결국에 진짜 이 사달이 난 거 아닙니까."

특히 안인득의 윗집 주민은 경찰에 네 차례나 신고전화를 걸었습니다.

"안인득이 미성년자인 조카를 위협하고 현관에 오물을 뿌린다"며 "빨리 와달라"고 애원했지만, 경찰은 되레 "안인득을 만나고 있으면 그 앞으로 가겠다"고 말합니다.

조카는 결국 안인득의 흉기에 숨을 거뒀고, 신고자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주민이 "마약을 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시비를 건다"며 안인득을 지목하자 경찰은 오히려 "그 사람이 마약을 했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진상조사팀을 꾸려 사전 대응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지만,

[경남 진주경찰서 관계자]
"신고 출동 행위의 적절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책임 질 부분은 책임지고… "

미온적인 대응으로 참사를 미리 막지 못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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