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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못 맡겨요”…아동학대 피해 부모의 트라우마
2019-04-24 19:49 뉴스A

생후 14개월 난 아이를 학대한 정부지원 돌보미가 구속된 사건도 있었죠.

피해 아이와 부모는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데요.

최수연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맞벌이 부부의 생후 14개월 된 아기를 수십 차례 학대한 아이 돌보미 김모 씨

김 씨가 구속된지 보름 가까이 지났지만 피해 아기의 부모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 씨 / 피해 영아 아버지]
"(그 돌보미와) 육아에 대해 상담도 할 정도로 굉장히 믿고 좋아하고… 뒤에서 이런 일을 했다는 걸 알고 나서 충격이… "

아이의 엄마는 4년 동안 다닌 디자인 회사의 출근 횟수를 주 5회에서 1회로 줄였습니다.

[정 씨 / 피해 영아 아버지]
"아기를 맡기는 낯선 사람에게 굉장히 많이 불신 그런 게 좀 남아있어요. 트라우마 같은 게… "

학대 뒤 변해버린 아이의 모습도 남의 손에 맡기는 걸 주저케 하는 이유입니다.

[정 씨 / 피해 영아 아버지]
"말로 '안 돼' 이렇게 하는 거를 (아기가) 거의 잘 안 들어요. 맞지 않는 혼나는 거에 대해서는 혼난다는 생각이 안 드나 봐요."

지금 가장 큰 걱정은 학대 돌보미가 죗값을 제대로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정 씨 / 피해 영아 아버지]
"(구속된 돌보미가) 탄원서를 모아서 제출하신 것 같아요. 자기는 좋은 사람이다. 혹시라도 형량이 줄어들까 봐… "

부모는 돌보미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지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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