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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척하고 처방받아…‘마약 마우스’ 수출한 간 큰 부부
2019-04-24 19:54 뉴스A

평범한 마우스 같지만 이 속엔 마약 진통제가 들어 있었습니다.

한 부부가 강남 일대 병원에서 거짓말로 진통을 호소해 마약류를 처방받았는데요.

이렇게 처방된 약을 32개국에 몰래 팔았습니다 자그마치 12억 원어치였는데요.

어떻게 덜미가 잡혔을까요?

여현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성이 문을 열고 들어와 작은 국제택배 상자를 올려놓습니다.

평범한 택배 상자 같지만 상자에 담긴 마우스 속에 의료용 마약 진통제 '아이알코돈' 70알을 감췄습니다.

국제 택배로 해외로 마약을 보내려 한 사람은 미국인 남성 39살 A씨.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의료용 마약 12억 원 어치를 32개 나라에 팔았습니다.

추적을 피하려고 국제 택배 발신인 주소는 허위로 적었습니다

[서울본부세관 관계자]
"(발송자) 주소를 전부다 (허위로) 서울로 했어요. 전통적인 수법입니다."

의사에게 아픈 척을 해 의료용 마약을 처방받고 인터넷에 올린 판매 광고를 보고 주문이 들어오면 공책 사이나 마우스 속에 숨겨 택배로 보낸겁니다.

[조선학 / 서울 노원경찰서 형사과장]
"비트코인으로 해서 (대금) 결제를 받았습니다. 그걸 다시 우리나라 (돈으로) 환전을 해서 생활비 등으로 사용을 한겁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공범인 한국인 아내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여현교입니다.

1way@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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