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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년 만에 한 번 나올 기록…박찬호 ‘한만두’ 20년
2019-04-24 20:08 뉴스A

한만두. 한 이닝에 만루홈런을 두 번 허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박찬호는 20년 전 오늘 타자 한 명에게 한만두를 허용했는데요.

박찬호에게는 흑역사지만 로또 당첨보다 어려운 진기록이라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또다시 이런 기록이 나올 수 있을까요?

이민준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9년 4월 24일, 3회 만루 위기에 몰린 박찬호가 타티스에게 홈런을 허용합니다.

[현장음]
"빠른 공인데, 만루홈런입니다!"

그런데 같은 이닝. 박찬호는 또 만루 위기에 몰렸고, 이번에도 타티스가 만루 홈런을 날렸습니다.

[현장음]
"아주 깁니다. 여러분 야구 역사의 한 장면입니다! 두 번째 만루 홈런입니다!"

한 이닝, 한 타자에게, 만루 홈런 두 개. 한만두라는, 사상 첫 기록에 고개를 떨군 박찬호는 "다시는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실제 MLB닷컴이 오늘 20주년을 맞아 계산한 결과 한만두의 확률은 1200만 분의 1로, 로또에 당첨되거나, 번개에 맞는 것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계산 상 444년에 한 번 가능한 기록이라, 메이저리그 역사가 140년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300년 간 나오기 어렵습니다.

타티스는 오늘 야구장을 찾아 20년 전 상황을 추억했습니다.

[타티스 / 전 세인트루이스 타자]
"당시 장면은 정말 셀 수 없을만큼 많이 봤고요. 지금도 우리는 그때 이야기를 합니다."

미국 언론은 당시 100일 이었던 타티스의 아들 타티스 주니어가 메이저리그 신인왕급 활약을 하고 있어,

아버지 타티스의 한만두 기록도 계속 회자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김승훈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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