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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운전자 인파 덮쳐…수간호사의 안타까운 참변
2019-05-13 19:39 뉴스A

어제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승용차가 돌진해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그런데 부상자 중에 이 사고로 숨진 여성의 어머니도 있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모녀가 함께 절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한 겁니다.

김의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통도사 차량 돌진사고로 숨진 52살 성모 씨의 빈소입니다.

며칠 전만 해도 이 병원의 분만실에서 수간호사로 일했지만 싸늘한 주검이 돼 장례식장으로 돌아온 겁니다.

[유가족]
"아마 (성 씨) 큰 아이가 올해 고3입니다. 그래서 수능 좀 잘치게 해달라고 초파일이고 해서 겸사겸사해서 (같이 간 것 같아요.)"

성 씨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교 신자인 어머니와 함께 절에 갔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78살의 어머니도 2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위중한 상태입니다.

두 사람이 모녀 관계라는 사실은 휴대전화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성 씨 휴대전화에서 엄마로 표시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수술 중이던 조 씨의 휴대전화 벨이 울린 겁니다.

[경남 양산경찰서 관계자]
"휴대전화가 있으니까 그걸로 모녀 사이인가 추정했죠. 사망자를 지문으로 확인했고 유족이 와서 모친인 게 확인된 거예요."

경찰은 고령 운전자인 75살 김모 씨의 운전미숙 가능성과 함께 차량 결함이나 급발진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etki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김덕룡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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