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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인권만 강조”…교권 추락에 교단 떠나는 교사들
2019-05-14 19:36 뉴스A

내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선생님들을 존경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날인데요. 스승의 자리를 포기하는 선생님들이 늘고 있습니다.

교사의 권위는 떨어지고, 학생들과의 갈등은 늘어나기 때문이라는데요.

어떤 사연이 있는지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교직생활을 한 정모 씨, 최근 명예퇴직을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성추행을 했다'는 학생들의 신고에 검찰 수사까지 받은 게 발단이 됐습니다.

결국 혐의를 벗었지만 교직에 대한 희의는 부쩍 커졌습니다.

[정모 씨 / ○○중학교 교사]
"명예퇴직이라도 해서 빨리 교단을 떠나고 싶은 심정입니다. 트라우마가 생겼기 때문에 학생들을 가르치기가 힘들 것 같아요."

학생들 인권만 중시될 뿐, 교사들의 목소리를 듣는 곳은 없었습니다.

[정모 씨 / ○○중학교 교사]
"바로 교직에 복직할 줄 알았는데, 억울하다고 항변해도 교육청은 학생 인권과 학생을 보호한다고 교사 말은 들어주지 않고… "

정년을 마다하고, 교단을 떠나려는 교사들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는 6천 명을 넘었습니다.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은 교권 추락을 가장 큰 이유로 꼽습니다.

여기에 일부 학부모들의 도넘은 간섭도 교사들의 열의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이성재 / 한국교총 교권강화국장]
"학생 인권만 지나치게 강조하고 교권 보호 제도는 매우 미흡합니다.선생님 사기는 떨어지고 자포자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명예퇴직이 증가하고… "

경험 많은 교사들이 대거 교단을 떠나면서 교육 현장의 공백이 우려됩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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